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28일 오전(현지시간) 전국 5570여 개 도시에서 시작됐다. 앞서 여론조사에서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자유사회당(PSL) 후보가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결선투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극우 사회자유당(PSL) 후보와 페르난두 아다지 좌파 노동자당(PT) 후보의 맞대결로 이뤄진다. 투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까지 계속된다.
앞서 여론조사업체 MDA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보우소나루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은 48.5%로 집계됐다. 경쟁자인 페르난두 후보(37%)를 앞섰다. 기권이나 유효득표율을 보더라도 보우소나루와 아다지는 각가 56.8%, 43.2%를 기록했다.
앞서 7일 치러진 1차 선거에서 보우소나루 후보는 46.5%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2위를 차지한 아다지 후보와 28일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투자회사들도 보우소나루 당선 이후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다.
UBS그룹은 "이제 보베스파 주가지수가 앞으로 2달 동안 약 40% 오를 수 있다"고 했으며, 브라질 투자은행 브라데스코와 씨티그룹도 "증시가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계 투자회사 슈로더와 NCH캐피날 등은 실제로 브라질 주식 보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이 보우소나루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며 "투자자들은 그가 연금을 비롯해 더 공격적인 재정개혁을 단행하고, 의회를 설득해 필요한 법안을 통과시켜 경제 부흥을 이끌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달 중순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지지율이 급등한 이후 15%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