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경제와 안보에서 중·일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고 첨단 기술을 둘러싼 새 대화를 신설하며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 협의를 조기에 재개할 것 등에 합의했다고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중·일 관계는 경쟁에서 협력이라는 새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며 “제3국 시장에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새 프레임워크가 탄생했다. 국제 표준 데이터 비즈니스, 금융, 혁신,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웃 나라이며 협력 파트너이고 서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이 원칙을 구체적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안정적인 양국 관계 유지는 지역과 세계에 유리하다”며 “역사와 대만 문제를 일본이 적절하게 처리할 것임을 확인하고 있다. 의견 대립을 건설적으로 제어,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내년 오사카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를 지원하고 싶다”며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차 아베 총리가 다시 방중하는 것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일본이 통화 스와프 협정도 맺었다”며 “국제 금융환경이 복잡한 가운데 우리는 위안화를 경쟁적으로 절하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위안화 환율을 균형 수준에서 안정되게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국의 통화 스와프 한도는 3조 엔(약 30조5300억 원)으로 2013년 만료되기 전의 약 10배로 확대한다.
두 지도자는 이날 열린 제3국 투자 기업인 포럼에도 참가, 태국 스마트시티 구축 등 약 50건의 민간 협력 안건을 결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 아베 총리는 “양국 공통의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일본인 납치와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며 북한과의 국교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최근 한반도와 관련해 아주 좋은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며 “북한과 일본이 대화를 통해 현안이 되는 과제 해결에 움직이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