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 상위 1%가 버는 돈은 직장인 소득 상위 1%보다 무려 18배나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이 최근 국세청에서 받은 '2016년 4대 소득자별 상위 1%' 자료에 따르면 금융소득 상위 1%의 평균소득은 연간 44억509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근로소득자 상위 1%의 평균소득 2억4379만원의 18.3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고소득 근로소득자가 만지는 돈은 다른 소득자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사업소득자 상위 1%의 2016년 연간 평균 소득은 4억5822만원, 부동산 임대소득자 상위 1%의 평균 소득은 3억5712만원이었다.
상위 1%의 소득 총합은 금융소득자 12조2961억원, 사업소득자 95조157억원, 부동산 임대소득자 17조8376억원, 근로소득자 595조990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 총소득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금융소득이 3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업소득자 22.1%, 부동산 임대소득자 18%, 근로소득자 7.3%였다.
이는 결과적으로 금융소득자의 '부익부'가 가장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금융소득 등이 자산 양극화를 심화시켜 빈부격차를 고착화하면 사회발전 동력 상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세정의와 과세 형평성 제고 차원에서 금융소득과 부동산 소득에 관해 특례조항을 폐지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 금액을 현행 2천만원에서 더 낮추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