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삼성맨’ 박근희, CJ 지휘봉 잡았다

입력 2018-10-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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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주식회사 공동대표로 발탁...김홍기 부사장과 투톱 경영 구축

▲박근희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
▲박근희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

‘월급쟁이 신화’, ‘뛰어난 위기관리자’로 알려진 박근희(65) CJ대한통운 부회장이 CJ를 이끌 주역으로 전격 발탁됐다.

CJ그룹은 23일 인사에서 박 부회장을 CJ주식회사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박 부회장의 공동대표 선임으로 CJ는 손경식 회장, 김홍기 총괄부사장에 이르는 삼자 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손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겸임하면서 사실상 CJ주식회사 그동안 공동대표인 김홍기 대표가 독자적으로 경영을 진두지휘해왔다.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이채욱 부회장의 빈자리 역시 손 회장이 경총회장에 오르면서 대체할 이가 마땅치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박 부회장은 종전 이채욱 부회장이 담당했던 대외 업무와 손 회장이 관리해온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질 적임자로 꼽힌다.

40년간 ‘삼성맨’으로 일하다 ‘CJ맨’으로 자리를 옮긴 박 부회장은 CJ가 삼성과 분리되기 전 공채(1978년)로 입사해 다른 외부 영입인사와 달리 CJ그룹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은 어려운 가정환경과 지방대 출신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사원으로 입사해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삼성 시절 그는 위기관리의 대가이자 해외 사업 전문가로 통했다. 삼성카드에 근무할 당시 ‘카드 부실’에 대한 보고서를 사전에 작성해 ‘카드 대란’이 일어났을 때 삼성카드의 피해를 최소화한 것도 그다. 당시의 위기관리 성과를 인정받아 삼성캐피탈 사장에 오르면서 CEO의 길을 걷게 된 박 부회장은 삼성카드 사장, 삼성전자 중국총괄 사장, 삼성생명 사장 등을 지냈다.

또한 그는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강화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삼성 계열사를 두루 거치면서 해외에서의 영업 성과와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삼성사회봉사단에서 고문으로 근무하던 중 8월 이재현 회장에게 발탁돼 전격 영입됐다.

CJ 측은 박 부회장이 두각을 나타냈던 해외사업과 위기관리 능력을 CJ에서도 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사실상 경총 회장으로 경영에 관여하기 어려운 손 회장을 대신해 김홍기 총괄 부사장과 함께 투톱 체제로 경영할 것으로 관측된다. CJ 측은 박 부회장이 해외 시장과 위기관리를, 김 부사장은 내수를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CJ그룹은 이날 박 부회장의 공동대표 발탁과 함께 총괄 부사장 2명, 부사장 3명, 부사장대우 9명, 신임임원 35명 등 총 77명을 승진시키고 48명을 보직 이동시키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 최병환 CJ포디플렉스 대표이사를 내정하고 CJ주식회사 최은석 경영전략 총괄, 강호성 법무실장을 각각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켰으며 여성 임원도 역대 최대 수준인 10명이나 승진시켰다.

CJ그룹 측은 올해 임원 승진자들이 HMR(가정간편식) 1등 브랜드 지위 공고화 및 글로벌 확대, BIO 아미노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성과를 창출한 사업부문에서 대거 배출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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