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제17차 세계한상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기념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상(韓商)은 한민족 혈통에 기반을 둔 재외동포 경제인을 총칭하는 말이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커다란 시대적 도전 앞에서 우리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는 연대와 결속을 더욱 굳건하게 다져야 한다”며 “함께라면 넘지 못할 산이 없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 지도를 전 세계로 넓혀 나가고 있는 한상들을 격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국내 중소기업들과 청년 창업가들의 해외진출을 돕고 우리 청년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해 ‘차세대 한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기업과 청년들의 해외진출은 세계 속에서 우리의 역량을 발휘하는 길이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다”고 강조했다.
정부 경제영토 확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역특구법과 산업융합 촉진법, 정보통신 융합법을 의결하고 규제 샌드박스 도입으로 신산업 투자의 환경을 넓히고 있다”며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추진해 남쪽으로는 아세안과 인도,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유럽까지 경제교류와 협력을 대폭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이루려는 의지를 표명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의 토대 위에서 남북이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실현할 때 투자와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상 여러분이 활동하기 좋도록 정부가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겨레의 쉼 없는 여정에 동포 경제인 여러분들이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한상 800명, 국내기업인 450명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