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주가 폭락 반사이익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단기물보단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 물가채는 상대적으로 강해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7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장초반엔 증권사 매도와 은행채 발행 증가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대내외 주가가 2% 넘게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하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주식 약세가 채권매수를 불렀다고 평가했다. 대내외 금융불안이 지속되면서 한국은행이 11월 금리인상에 나설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확산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1월 금리인상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11월 인상을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48.9bp로 좁혀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도 1.7bp 줄어 31.8bp를 보였다. BEI는 1.0bp 상승한 113.9bp를 나타냈다.
미결제는 1477계약 증가한 35만3524계약을, 거래량은 2만818계약 늘어난 9만8422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 100계약을 포함한 합산 회전율은 0.2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2773계약 순매수해 7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외국인도 488계약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투신은 2113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2틱 상승한 123.7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23.91, 저점은 123.34였다. 장중변동폭은 57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609계약 늘어난 11만1708계약을, 거래량은 1만143계약 증가한 5만9015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53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투신이 586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했고, 은행도 465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973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1틱을, 10선이 고평 13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은행채 발행이 늘고 금리인상 우려가 여전하다. 다만 이주열 총재 발언 중 금융시장 불안이 발생한다면 금리인상도 제약 받을 수 있다는 부분을 주목해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증권사 매도세로 국채선물 기준 저점까지 간 후 주식 급락에 되돌림했다. 주식약세가 채권매수를 불렀다”며 “앞쪽 구간은 아무래도 레벨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했고, 뒤쪽 구간은 좀 강해 커브는 플랫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밀리기는 쉽지 않은 장 같다. 일단 주식과 외국인 움직임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55.61포인트(2.57%) 폭락한 2106.1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10일(2097.35) 이후 1년7개월만에 최저치다. 오후 3시45분 현재 일본 니케이222는 604.04포인트(2.67%) 급락한 2만2010.78에,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56.82포인트(2.14%) 추락한 2598.05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