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국민투표 다시하라”…런던서 70만 명 모여

입력 2018-10-21 14: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런던시장 등 주요 정치인 참석…“정부는 미래로 도박할 권리 없어”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에 대한 제2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에 대한 제2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영국에서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투표를 다시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는 무려 70만 명이 모여 재투표를 요구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렉시트 최종 합의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단체 ‘더 피플스보트’ 주도로 영국 전역에서 150여 대의 버스를 타고 모인 시위대가 국민투표 재실시를 촉구하며 행진했다.

이들은 브렉시트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2016년 국민투표 당시와 상황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위대는 현재 가능한 최상의 협상조차도 영국에 해롭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국민투표를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집회 참가자는 “당시에는 브렉시트 찬성에 투표하게 만든 잘못된 정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2016년 시행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650만 명 중 72.2%가 참여해 51.9%인 1740만 명이 브렉시트에, 48.1%인 1610만 명이 EU 잔류에 찬성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영국은 2019년 3월 29일 EU를 떠나게 됐다. 그러나 EU와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원활한 탈퇴가 어려울 전망이다.

FT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참가자 규모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나 피플스보트 측은 70만 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는 2003년 100만 명이 참가한 이라크전쟁 반대 행진 이후 런던에서 열린 집회 중 최대 규모이다.

이날 집회에는 영국 주요 정치인들도 함께했다. 노동당 출신인 사디크 칸 런던 시장과 추카 우무나 의원, 보수당의 애나 소우브리 전 기업혁신기술부 장관, 빈스 케이블 자유민주당 대표가 참석했다. 재투표를 지지해온 칸 시장은 이날 연설에서 “이 정부는 나쁜 합의나 ‘노딜’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며 “약속된 것에서 수백만 마일 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정부는 우리의 미래를 가지고 도박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제2 국민투표는 “2016년 국민투표에 대한 비민주적 거부”라며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수차례 밝혀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키트루다·엔허투 잡은’ 알테오젠…다음 차례 글로벌 빅파마는?
  • 의대증원 첫 수능 수험생 52만명, ‘N수생’ 21년 만에 최다…변별력 ‘관건’
  • 연중 최저치 경신한 코스피, 금융당국이 쓸 수 있는 카드는 ‘이것’
  • '골때녀' 아나콘다 vs 국대패밀리, 3-1 승자는 누구?…방출팀 최종 확정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쿠웨이트전…중계 어디서?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256,000
    • +2.19%
    • 이더리움
    • 4,530,000
    • -2.54%
    • 비트코인 캐시
    • 624,500
    • +0%
    • 리플
    • 980
    • -3.16%
    • 솔라나
    • 304,900
    • +0.2%
    • 에이다
    • 823
    • -0.24%
    • 이오스
    • 776
    • -6.05%
    • 트론
    • 252
    • -6.32%
    • 스텔라루멘
    • 176
    • -9.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450
    • +7.1%
    • 체인링크
    • 19,100
    • -4.88%
    • 샌드박스
    • 402
    • -6.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