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가시적 조치를 내놓는다면 한미 양국 기업인은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게 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0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회의는 '한미 경제 관계 심화 및 발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조 회장은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조 회장은 "한미재계회의가 양국 경제현안에 대한 국가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2000년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제안해 양국 경제동맹의 기틀을 마련했고,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을 추진해 성사시킨 바 있다고 조 회장은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총교역액은 1193억달러(약 134조9640억원)까지 크게 늘어났다"면서 "한미FTA 2.0이 조만간 발효되면 한미 경제동맹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차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는다면 한미 양국 기업인은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게 된다"며 "한미재계회의는 앞으로도 산적한 양국 통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