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까지 소재·부품 수출이 메모리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이 덕분에 소재·부품 무역흑자(수출-수입)가 사상 최초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소재·부품 수출은 2379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24.7%↑), 화학제품(13.3%↑), 1차금속(12.6%↑) 등 대부분의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 소재·부품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이중 수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전자부품 가운데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400억 달러)을 달성했다.
반면 수송기계부품(-3.0%), 섬유제품(-3.0%), 전기장비부품(-1.9%)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0.0%), 유럽(14.8%), 미국(9.5%), 일본(4.3%), 아세안(3.0%)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중남미(-1.2%), 중동(-10.0%)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3분기 누적 소재·부품 수출은 전 산업 수출(4504억 달러)의 52.8%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이 44.0%(1046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화학제품(15.8%), 1차금속(9.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소재·부품 수입액은 화학제품(13.5%↑), 일반기계(9.6%↑)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5.1% 늘어난 131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소재·부품 무역흑자액은 전년 대비 222억 달러 증가한 1061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