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향후 고용 회복세 완만…투자 부진ㆍ건설경기 하락 등 성장모멘텀 둔화"

입력 2018-10-16 17:44 수정 2018-10-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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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고용동향.(자료=통계청)
▲2018년 9월 고용동향.(자료=통계청)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9월 고용이 전월에 비해 다소 개선됐으나 다수의 경제 불확실성 요인 등으로 회복세는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 등은 9월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4만5000명 증가하며 최근 부진에 비해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미흡한 등으로 생산성이 낮은 사업서비스,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매우 부진하다. 또 사회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3만3000명 늘었으나 충분한 사회보장을 받지 못하는 60세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IB들은 다만 9월 취업자수가 다소 개선되며 고용 증가세가 안정화하는 조짐도 일부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BoA는 전월대비 취업자수(계절조정)가 7월 -6만5000명, 8월 -1만2000명에서 9월 9만10000명으로 증가 전환했다며 최근 제조업 가동률이 상승하는 점도 구조조정이 긍정정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시티는 정부 재정지출 확대도 고용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봤다.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고용·산업위기지역 등 지역 경제에 특화된 고용대책에 나설 것으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고용시장은 다수의 경제 불확실성 요인 등을 회복세는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BoA는 "미·중 관세부과 등으로 내년도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신흥시장 불안 우려 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건설경기도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동행지수 하락 등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은행이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2.9%에서 2.8%로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기업들은 사업 전망을 확신하기 전에는 고용을 늘리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시티는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노동시장 유연성이 감소하고 고용 비용이 높아진 점도 고용에 부정적인 점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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