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매 낙찰건수, 17년만에 최저치 기록

(자료=지지옥션)

지난달의 법원 경매 낙찰건수가 역대 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건수가 저조한 데에는 전체 경매 진행건수의 감소와 일부 업무상업시설의 반복되는 유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전국 법원 경매는 8341건 진행됐으며, 3018건이 낙찰됐다. 8341건의 진행건수는 지지옥션이 해당 통계를 작성한 2001년 1월 이래 역대 3번째로 적은 진행 건수다. 특히 9월의 총 낙찰건수는 3018건으로 올 3월 기록한 3067건의 역대 최저낙찰건수를 다시 한 번 갱신했다.

지역별로는 대전 경매시장이 총 95건 중 27건이 낙찰되며 역대 최저 진행건수 및 최저 낙찰건수를 동시에 갱신했다. 부산은 총 539건 중 125건이 낙찰되며, 올 들어 두 번째로 낮은 낙찰률인 23.2%를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이 주거시설과 토지, 공업시설과 비교했을 때 약 8~11%p 가량 낮게 나타났다. 9월 전국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은 전월대비 1.4%p 하락한 28.1%, 398건이 낙찰되면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낙찰건수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 또한 전월대비 9.7%p 하락해 올해 최저치인 61.2%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은 진행건수도 1415건으로 지난 3월 1392건 이후 6개월 만에 저점을 기록하며 낙찰건수, 낙찰가율, 진행건수 모두 큰 침체 양상을 보였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9월 경매 시장은 진행건수와 더불어 낙찰건수까지 줄어든 상황”이라며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오픈형 상가를 비롯하여 특수권리관계가 얽혀있는 악성 물건들이 쉽게 해소되지 않아 향후 한동안 저조한 낙찰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