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쿠어스(가운데)가 2005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골든의 쿠어스 본사에서 쿠어스와 몰슨의 합병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윌리엄 쿠어스는 몰슨쿠어스의 전신인 아돌프쿠어스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창업주 아돌프 쿠어스의 손자다. 그는 13일(현지시간) 102세 나이로 타계했다. 골든/AP연합뉴스
맥주업체 몰슨쿠어스는 1873년 회사 전신인 아돌프쿠어스를 설립한 아돌프 쿠어스의 손자이자 회장을 역임했던 윌리엄 쿠어스가 이날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향년 102세.
쿠어스는 65년 넘게 할아버지가 설립한 몰슨쿠어스에 재직하면서 미국의 작은 지방 양조업체였던 회사를 세계 최대 양조업체 중 하나로 키웠다. 특히 쿠어스는 1959년 알루미늄 캔 맥주를 도입하면서 맥주산업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쿠어스 가족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의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이며 삼촌이 오늘 돌아가셨다”며 “윌리엄 쿠어스는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우리 가족의 스승이자 리더였다. 양조에 대한 열정을 함께 나누었으며 가족과 우리의 사업에 헌신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우리는 그의 리더십과 이야기, 미소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기렸다.
윌리엄 쿠어스는 100세까지 쿠어스 맥주 시음 테스트에 참가하는 등 회사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그는 2003년 87세 나이에 회사 이사회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수석 기술고문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