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박용진 의원이 11일 국정감사 오전 질의를 통해 '2013년~2018년도 17개 시도교육청 감사 적발 유치원 명단'을 공개해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저녁 MBC 뉴스데스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치원 명단에 대해 "공개한 된 것은 우리나라에 있는 비리 유치원 전체 명단이 아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000개가 넘는 전체 유치원을 다 감사했다면 이것보다 훨씬 많은 유치원의 회계 부정, 또 운영의 문제점들이 드러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에 따르면 대한민국 유치원은 정기감사라는 것을 따로 받지 않고, 시도교육청 별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시도교육청에 따라 감사 기준과 실시 기간이 달라, 일부 지역에만 감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박 의원은 비리 빈도가 높은 사립 유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주장하는 것은 자기들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게 없는데 왜 감사를 하느냐는 것인데, 국회에서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를 해보니 1년에 2조 원 가까운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혈세가 들어가는 곳에 당연히 감사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감사를 받기 싫다면 세금으로 지원도 받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이 공개한 감사 적발 유치원 명단은 MBC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