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모바일사업부(MC) 실적은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5년 1조4400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조1158억 원까지 줄었고, 같은 기간 적자 규모는 48억 원에서 737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8809억 원, 영업손실은 631억 원(하이투자증권 추정) 수준이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일야의 매출과 재무상태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일야는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시리즈, V시리즈 등의 스마트폰 외장 케이스 제조를 담당하고 있고 있는데, 전체 매출액 대비 LG전자 비중이 100%(2015년 99.6%, 2016년 95.9%, 2017년 98.6%, 2018년 2분기 93.5%)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실제 일야의 2015·2016·2017년 매출액은 각각 651억 원, 732억 원, 426억 원이다. 2017년을 기점으로 감소 추세가 확연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도 전년 대비 43.50% 줄어든 162억 원을 기록했다.
줄어든 매출액은 영업손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7년은 대규모 적자(31억 원 영업손실, 48억 원 순손실)를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각각 10억 원, 25억 원에 달한다.
재고 자산 증가 및 노후 현상도 뚜렷해 미래 실적 부진 우려도 커지고 있다. 노후된 재고 자산 증가는 손실로 연결될 수 있어, 업계에선 부정적 이슈로 꼽는다.
일야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재고자산은 2015년 9억3000만 원, 2016년 10억8800만 원, 2017년 17억7700만 원, 2018년 2분기 말 36억8300만 원으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특히 2분기 말 재고자산 중 제품의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재고가 대부분 제품이며 LG전자의 실적 부진에 따른 일야의 제품이 재고로 남아 있는 상태다.
재고자산 연령 증가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 2016년 전체 재고자산 연령이 6개월 미만이었지만 2017년은 6개월 미만 13억5499만 원(76.2%), 6개월 이상 1년 미만은 4억2200만 원(23.8%)으로 늘었다. 2018년 2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 연령 분포는 6개월 미만 26억4900만 원(71.9%), 6개월 이상 1년 미만은 10억3400만 원(28.1%)이다. 재고자산 연령이 높아질수록 부실화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