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 프라코, 코스피 재도전 "자율주행차 SCC커버 증설 투자"

입력 2018-10-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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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관 프라코 대표이사
▲전학관 프라코 대표이사

자동차용 플라스틱부품 제조기업인 프라코가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SCC 커버의 생산라인 증설에 투자할 예정이다. SCC(Smart Cruise Control) 커버는 전파 투과가 가능한 특수 장치로 자율주행차량의 필수부품이다.

회사는 글로벌 자율주행차 확대 기조에 맞춰 SCC 커버와 차체용 범퍼를 해외 완성차 브랜드에 수출하면서 재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프라코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프라코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공모희망가는 7000원~1만1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218억~343억 원, 공모 예정 시가총액은 545억~857억 원 규모다.

회사는 이달 15~16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2~23일 청약을 받는다. 이어 31일 유가증권시장 매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프라코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SCC 커버 생산라인 증설 등 미래 자동차부품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프라코의 SCC 커버 생산 캐파는 연간 30만개로 현대기아차가 10만개를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자율차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당장 내년부터 현대기아차가 50만개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프라코는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캐파를 늘려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연간 30만개 생산라인 증설에는 약 50억 원이 소요된다.

SCC 커버 원천기술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사가 선점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이에 프라코는 현대기아차와 벤츠와는 다른 방식의 SCC 커버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냈다.

현재는 현대기아차 일부 모델로 공급이 한정됐지만, 향후 자율차 확산에 따라 현대차 전 차종은 물론 해외 브랜드에 SCC 커버를 수출하게 되면 퀀텀점프가 가능하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프라코는 이와 함께 차체에 장착되는 범퍼도 연내 수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범퍼는 오랜 신뢰관계가 아니면 수주가 어려운 품목이다.

프라코는 폭스바겐사에 스토리지박스 등을 공급한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폭스바겐과 스코다, 오펠 등 3사와 범퍼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입찰이 이뤄질 경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범퍼 제조‧공급사로 거듭난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범퍼 역시 SCC 커버와 마찬가지로 국내사에 적용이 한정돼 있다.

독자적인 금형 기술로 경쟁력을 보유한 프라코는 삼보모터스의 자회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748억 원, 영업이익 162억 원의 실적을 냈다. 어려운 글로벌 환경에서 국내 경쟁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전년 대비 각각 15.5%, 45.7% 증가한 성과라는 전언이다.

순이익은 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는 등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앞서 2016년 10월 코스피 입성에 도전했지만 투자자 반응이 좋지 않아 원하는 공모가를 책정하지 못해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전학관 프라코 대표이사는 “제품 디자인부터 금형 개발, 생산, 품질보증, 고객인도, 애프터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게 우리의 강점”이라며 “설립 51년째를 맞아 코스피 상장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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