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해외투자가 작년의 9배 수준인 1조 원 규모로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와 네이버의 해외 투자액은 9797억 원을 기록해 작년 1116억 원의 8.8배에 달했다.
네이버는 일본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 라인의 주권 관련 사채권 취득분 7517억 원을 포함해 해외투자액이 작년의 8.9배인 8725억 원으로 급증했다.
네이버는 올해 미국 비즈니스 플랫폼 '허니북(HoneyBook)'과 회원제 소셜커머스 '매스드롭(MASSDROP)'에 각각 56억 원, 45억 원을 투자했다. 동남아시아 공유오피스 '넥스트하이브인터내셔널'과 동남아 쇼핑 검색ㆍ가격 비교 업체 '아이프라이스(iPrice) 그룹'에도 각각 22억 원을 투자했다.
카카오의 올해 해외투자액은 1072억 원으로 작년 141억 원의 7.6배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3월 일본에 블록체인을 비롯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본금 약 200억 원의 지주회사 '카카오G'를 설립했다. 4월에는 카카오재팬의 일본 만화 플랫폼 픽코마에 80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