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기관투자자 반대에 본사 네덜란드 이전 취소

입력 2018-10-05 21: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니레버가 기관 투자자들의 반발에 네덜란드로 본사를 통합하고 영국 증시에서도 빠지겠다는 계획을 취소했다.

5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니레버는 이날 “주주들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했다. (본사 네덜란드 통합을) 취소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진 데커스 유니레버 회장은 “이사회는 이중 본사 체제를 간소화하는 것이 회사 가치를 확대하고 중장기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도 “(주주들이 반대하는 만큼) 다음 조치에 대해 고려할 것이며 계속해서 주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는 브렉시트에 따른 비용 증가, 지배구조의 복잡성 등을 이유로 지난 3월 영국과 네덜란드에 분산됐던 본사를 네덜란드로 합치는 방안을 확정했다. 영국 증시의 FTSE 100 지수에서도 빠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은 유니레버가 영국 증시에서 빠지게 되면 더는 영국 기업이 아니게 되는 만큼 일부 펀드는 유니레버 주식을 팔아야 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대표 주가지수 등에 투자하는 패시브펀드의 경우 유니레버가 FTSE 100 지수에서 제외되면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야 한다.

아비바 보험을 시작으로 로열 런던 애셋 매니지먼트, 슈뢰더, 리걸 앤 제너럴, M&G 인베스트먼트 등이 잇따라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이 가진 주식을 합하면 전체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 의결권 자문회사인 펜션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컨설턴트(Pirc)는 주주들에게 회사 측의 계획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텔레그래프는 유니레버가 런던 본사를 유지하고 FTSE 100 지수에도 남게 되면서 런던 주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932,000
    • -2%
    • 이더리움
    • 4,419,000
    • -1.65%
    • 비트코인 캐시
    • 596,500
    • -4.02%
    • 리플
    • 1,119
    • +15.36%
    • 솔라나
    • 304,100
    • +1.23%
    • 에이다
    • 797
    • -2.09%
    • 이오스
    • 774
    • +0.26%
    • 트론
    • 253
    • +1.2%
    • 스텔라루멘
    • 189
    • +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650
    • -0.49%
    • 체인링크
    • 18,710
    • -1.53%
    • 샌드박스
    • 394
    • -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