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친과 회사의 비밀 납세 신고서 등을 포함한 재무 관련 서류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으로부터 수십 년에 걸쳐 현 시세로 4억1300만 달러(약 4625억 원) 이상에 해당하는 재산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자신이 아버지로부터 100만 달러를 빌려 사업을 시작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형제들이 가짜 회사를 세워 부모로부터 받은 수백만 달러에 대한 증여세를 숨겼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버지를 도와 수백만 달러 이상의 불법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부모의 탈세를 도운 대가로 상당한 금액을 받았다. 그는 3세에 현재 가치로 약 20만 달러를 받았으며 8세에 백만장자가 됐다. 17세에는 아버지로부터 52세대 아파트 건물을 받았으며 대학 졸업 후에는 1년에 100만 달러를 받았다. 40대와 50대에는 매년 50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삶에서 그의 재산은 아버지의 재산과 깊이 얽혀있으며 부친에게 의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부모인 프레드 트럼프와 메리 트럼프는 자녀들에게 10억 달러 이상을 넘겨줬다. 당시 증여세와 상속세율은 55%로 5억5000만 달러의 납세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형제들은 부모로부터 받은 금액의 약 5%인 5220만 달러만 납부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찰스 하더는 “NYT의 사기와 탈세 의혹은 100% 거짓이며 엄청난 명예 훼손”이라며 “아무런 사기 행위나 탈세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가족의 세금 납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친척과 세무사에게 그 일을 위임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법을 지키고자 면허를 가진 전문가에게 맡겼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