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체투자 플랫폼 기업 다크매터의 송진구<사진> 한국대표는 27일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대체투자시장에 대한 전망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20일 다크매터의 신임 한국 대표 자리에 오른 송 대표는 25년간 금융시장에 종사한 전문가다. 호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시드니 대학교에서 응용수학과 통계 학사를 취득했다. 2000년 휴가차 한국에 왔다가 우연히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떼제네랄(SG)에 입사한 것이 금융시장에 발을 들인 계기가 됐다. 이후 JP모건과 대우증권 주식 세일즈·트레이딩 헤드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잠시 광고 쪽으로 눈을 돌려 창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금융 분야로의 복귀를 결정했고, 무대로 핀테크 신생기업 ‘다크매터’를 택했다. 송 대표는 “금융에서도 핀테크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그중에서도 대체투자 플랫폼이라는 모토가 확실한 다크매터가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2014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다크매터는 헤지펀드, 사모펀드, 벤처캐피털(VC) 등 대체투자 시장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총 26개국의 투자자(LP)들이 다크매터의 플랫폼을 창구처럼 이용해 사모펀드 등에 대한 정보를 얻는 구조다. 현재 플랫폼에는 대체투자 관련 펀드가 150개가 있는데, 투자자들은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펀드의 정보를 파악하고, 투자할 수 있다. 송 대표는 “예전에는 대체투자 상품을 한 개씩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여와 판매하다 보니 투자 기회가 주로 기관투자자들에게 돌아갔고,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다크매터 플랫폼을 통하면 누구든지 쉽고 편리하게 전 세계의 다양한 대체자산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앞으로 투자 기회를 찾는 기업을 돕고, 회사 간 네트워킹을 위해 세계 각국의 대체투자 전문가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그는 “해외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한국 투자자들이 많다”면서 “이들과 세계시장을 연결해 주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직접 접촉하면서 신뢰를 쌓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12월 대체투자 콘퍼런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전망을 설명하고 투자 길잡이를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회사 차원에서는 4~5년간 플랫폼에 제공되는 대체투자 자산이 500개 정도로 늘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