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폭염에 밥상물가가 비상이다. 시금치와 배추 등 농산물값은 태풍 곤파스 피해로 급등했던 2010년 9월 이후 8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닭고기와 달걀 등 축산물값도 상승했다. 폭염 지속과 추석을 앞둬 이같은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농림수산품은 8.7% 올라 2011년 1월(9.3%) 이후 7년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농산물은 18.3% 급등해 태풍 곤파스로 역대 최대폭으로 올랐던 2010년 9월(18.8%) 이후 7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배추는 91%, 수박은 50.4%, 시금치는 222.9%, 무는 29.1% 급등했다.
축산물도 닭고기(15.4%), 달걀(35.7%)을 중심으로 3.5% 올랐다. 반면 수산물은 3.7% 떨어졌다. 조기(-47.5%), 냉동꽃게(-34.2%) 등을 중심으로 어획량이 많았던 반면 수요는 둔화한 때문이다.
박상우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폭염에 농축산물 값이 급등했다. 9월에도 폭염이 계속되면서 이같은 오름세는 계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공산품은 0.1% 올랐다. 중국 환경규제 영향으로 자일렌(크실렌)(5%) 등이 상승했다. 반면 광물수입가격 하락에 아연1차정련품(-10.8%), 동1차정련품(-3.4%)을 중심으로 제1차금속제품(-0.2%)은 떨어졌다. 동 가격 하락여파에 전력선(-3.6%)이, 중국 TV용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증가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1.5%)가 내리며 전기 및 전자기기(-0.1%)도 떨어졌다.
전월 정부의 한시 인하 조치로 떨어졌던 전력·가스·수도는 0.1% 올랐다. 서비스도 휴가철 수요로 0.1% 상승했다. 휴양콘도(18.5%)와 호텔(3.3%)을 중심으로 음식점 및 숙박업이 0.3% 상승했고, 국내항공여객(5.6%)을 중심으로 운수(0.1%)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