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0일 오전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고 들어 보이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 내외가 북에 머무는 시점에 김 위원장의 선물이 먼저 도착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톤이 오늘 새벽 5시 36분 성남 서울공항에 수송기편으로 도착했다”며 “송이버섯 2톤은 아직까지도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나눠 보내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고령자를 우선해 4000여 명을 선정했고 각각 송이버섯 약 500그램씩을 추석 전에 받아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다. 북녘 산천 향기 그대로 담겨있다”며 “부모·형제 그리는 이산가족들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보고픈 가족 얼굴 얼싸안을 날 꼭 올 것이다”며 “그날까지 건강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편 북측은 지난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선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송이버섯을 선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