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중소기업에 신규 25조5000억 원, 만기연장 42조 원을 합해 총 67조5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BNK금융·DGB금융·J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지주도 총 2조 원을 지원하기로 해 추석에 중소기업으로 흘러가는 자금의 총 규모는 70조 원에 달한다. 지난해 은행권이 공급한 약 63조 원보다 10%가량 늘어난 규모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신규대출 5조 원, 만기연장 8조5000억 원 등 총 13조5000억 원의 자금을 푼다. 최대 1.5%포인트 대출금리 우대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신규대출 5조5000억 원, 만기연장 9조5000억 원으로 총 15조 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대출금리도 최대 1.2%포인트 감면한다. KEB하나은행은 신규자금 5조 원을 포함해 13조5000억 원의 추석 특별자금을 공급한다. 대출금리는 최대 1.3%포인트 감면한다.
작년 추석 명절 당시 12조 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한 우리은행은 신규 5조 원, 만기연장 8조5000억 원 등 13조5000억 원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 농협은행은 신규 2조 원, 만기연장 2조 원 등 4조 원의 자금을 푼다. 농협은행은 작년 추석 당시 총 3조 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기업은행은 신규대출 3조 원, 만기연장 5조 원 등 총 8조 원의 중소기업 자금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기업당 최대 지원 한도는 원자재 결제, 임직원 급여,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최대 3억 원까지 지원한다. 할인어음을 비롯해 기업구매 자금 등 결제성 대출에 대해서는 최대 0.3%포인트 범위에서 금리를 추가 감면하기로 했다.
지방은행도 중소기업에 특별 자금을 공급하고 지역경제 회복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BNK금융은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통해 모두 1조 원 규모의 ‘BNK 풍성한 한가위 나눔대출’을 편성했다. 이번 대출은 은행별로 5000억 원씩 지원된다. 지원대상은 지역 일자리 창출기업, 장기거래 중소기업, 생계형 소상공인, 기술력 우수기업, 지자체 전략산업을 영위 중인 중소기업 등으로 업체별 지원금액은 최대 30억 원이다.
DGB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 대구은행은 원자재 결제대금, 직원급여·상여금 등으로 일시적인 자금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제공한다.
추석 특별자금 대출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 기업, 지역특화 산업 영위 기업 및 기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지원 한도는 10억 원 이내, 본부의 승인을 받는 경우에는 그 이상의 금액도 지원받을 수 있다.
JB금융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각각 2000만 원, 3000만 원 규모의 추석 특별자금을 마련했다. 전북은행은 지역 중소기업에 신규 1000억 원, 만기연장 1000억 원 등 총 2000억 원의 추석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상업어음할인 및 1년 이하 운전자금 대출로, 업체당 소요운전자금 범위 내에서 취급되는 신규 운전자금 및 기일이 도래한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이다. 광주은행은 업체당 최고 30억 원 이내로 자금을 지원하고, 금리는 산출금리 대비 최대 1.5%를 우대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추석 명절 기간 중소기업의 안정적 자금 운용을 위해서 자금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면서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지방은행 관계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 기업에 양질의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등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힘을 보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