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가전제품을 최소 8종 출시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이달 말 열리는 회사 이벤트에서 이들 제품 중 일부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스피커 에코에 이어 알렉사가 적용되는 기기 범위를 더욱 넓히려는 것이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알렉사 탑재 가전제품은 전자레인지와 앰프, 리시버, 저음 재생 전용 스피커인 서브우퍼, 자동차 내장 기기 등이다. 알렉사가 탑재된다는 의미는 사용자들이 음성으로 손쉽게 이들 기기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새 제품들은 사람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 즉 집과 자동차 안에서 알렉사 기술을 이용하게 하려는 아마존의 야망을 보여준다. 알렉사는 초기에 아마존의 이색적인 실험 정도로 간주됐으나 현재는 스마트 스피커 시장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오는 2024년에 스마트 스피커 시장규모가 300억 달러(약 3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아마존은 가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소노스, 제너럴일렉트릭(GE)가 직접 경쟁하게 된다고 CNBC는 전했다. 소노스는 이미 알렉사와 연동할 수 있는 앰프와 서브우퍼 등을 갖고 있다. GE도 알렉사로 동작할 수 있는 스마트 전자레인지가 있다.
새 계획은 아마존이 커넥티드 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앰프는 중앙 오디오 패널로 사용돼 집 전체에 설치된 여러 스피커를 제어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는 알렉사를 주방의 중요한 부분으로 만들 수 있다. 아마존은 연초 스마트 초인종 회사인 ‘링(Ring)’을 인수했다. 또 가사 도우미 로봇 개발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