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11월 7~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할 예정인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8’에 글로벌 IT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생태계 활성화와 지원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 개발자 회의가 특히 관심을 끄는 건 삼성전자가 최초로 선보이는 제품이 두 가지나 공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개발자 회의에서 삼성 최초 AI스피커인 ‘갤럭시홈’의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 AI 서비스 빅스비를 중심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확대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홈은 지난 갤럭시노트9 언팩때 밝혔듯이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될 것”이라며 “폴더블폰 공개일정은 아직 확정된 게 없지만, 업계의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갤럭시홈은 삼성전자 AI 시장 확대를 위한 허브가 될 제품이다. 삼성은 TV,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폰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종합전자회사라는 강점을 살려 갤럭시 홈으로 집 안의 모든 가전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지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 홈이 집 안에서 스마트폰과 TV, 냉장고 등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구글에서 만든 AI 스피커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가 18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AI스피커 시장 진출이 더 중요한 상황이다.
폴더블폰의 경우, 이번 개발자 회의에서 완성된 제품 공개보다는 사용자 경험(UX)과 인터페이스(UI) 등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없던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의 경우 어떤 사용성을 보여주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스마트폰이 접히는 정도로는 소비자가 지갑을 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고 사장 역시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폴더블 폰이 태블릿PC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며 “펼쳐진 상태에서 태블릿PC와 다를 게 없다면 소비자들이 왜 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등을 만드는 개발자와의 협업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