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과 비교해 AI 채용 과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인사담당자 375명을 대상으로 ‘AI 채용에 대한 생각’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9%가 ‘AI 채용 과정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45.1%로 지난해 7월 같은 설문조사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52%를 차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AI 채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경험으로 얻은 인재 보는 눈을 활용할 수 없어서(52.6%)’가 1위로 꼽혔다. ‘AI 채용 족집게 강의 등으로 천편일률적인 자기소개서/면접 답안이 늘어날 것 같아서(28.3%)’, ‘아직까지는 AI 채용의 시행착오와 혼란을 겪을 것 같아서(9.3%)’, ‘AI 채용 시 지원자가 줄어들 것 같아서(4.1%)’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AI 채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묻자 ‘구직자들에게 채용 투명성을 어필할 수 있어서’가 39.4%로 가장 많았고 ‘AI 채용이 요즘 시대에 맞는 것 같아서(30.3%)’, ‘정말 우리 회사와 맞는 인재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서(12%)’, ‘채용 업무의 수고를 덜 수 있을 것 같아서(8.5%)’ 등이었다.
이어 ‘어느 절차에서 AI 시스템을 활용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4.1%는 ‘맞춤 인재 매칭’이라고 답했다. ‘면접전형’ 24.7%, ‘서류전형’ 9.9%, ‘인적성 및 필기전형’ 1.4%였다.
인사담당자의 47.3%는 ‘우리 회사에 AI 채용을 도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으며 ‘AI 채용을 도입할 생각이 있다’ 33%, ‘타 기업 사례를 보고 결정하겠다’ 19.7%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지금과 비교하면 AI 채용 시 맞춤 인재 채용률이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나’에 대해 물었다.
인사담당자 10명 가운데 7명은 ‘맞춤 인재 채용률이 높아진다(74%)’고 답했다. ‘맞춤 인재 채용률이 낮아진다’는 답변은 26%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