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 장터는 청와대와 NH농협은행 청와대지점이 손잡고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문을 연다. 일반인들도 직접 구매가 가능하며 사과·배 혼합 선물세트를 비롯해 한우·한돈·한과·멸치·곶감·전통주 등 농수산물 50여 종을 시중 가격보다 10~15%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날 문 대통령 내외는 김홍배 하나로유통마케팅본부장의 안내로 진열된 상품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사과 진열대에서 “예년하고 비교하면 가격이 어떤가”라고 관심을 표명하자 김 본부장은 “올해 폭염 때문에 과일이 좀 작다”며 “가격이 30% 정도 비싸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만큼 공급이 부족하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김 본부장은 “그렇다. 20% 정도 감산됐다”며 “올해 추석 제상 물가가 4인 기준으로 지난해 31만 원에서 올해는 34만 원 예상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품목에 따라 좀 다르지만. 서민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저희가 정부 비축용 많이 풀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 옆에 있던 김 여사는 사과 가격을 보고 “제가 청와대에 온 뒤로 시장을 안 봐서 물가가 비교가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시식용 사과를 맛본 후 진열 상품을 둘러보고 설명을 들었다. 김 본부장은 “김영란법 때문에 10만 원으로 지난해에 올려주셔서 지난해 판매가 많이 됐다”며 “농민들한테도 약 25% 이상 도움이 많이 됐다”고 귀띔했다.
김 여사는 “예전에는 백화점을 많이 찾다가 김영란법 때문에 일반인들이 일반 상가를 많이 찾는 것 같다”며 진열된 상품 중 한우알뜰세트와 추석 곶감 2호를 구매했다. 또 김 여사는 “우리 집에서 먹을 것도 갖고 가야 하지 않겠냐”며 “대통령이 김을 제일 좋아한다”고 밝히면서 김을 추가로 구매했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가 계산하는 동안 모여든 직원들 곁으로 다가가서 셀카 찍어 주자 직원들이 환호했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는 농협 청와대지점을 들려 사진 찍고 경내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