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에 쏠린 눈… 청주공장 이달 준공식

입력 2018-09-11 09:00 수정 2018-09-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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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이달 중으로 청주 ‘M15’ 반도체 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 회사가 15조 원을 투자해 지은 청주 M15 생산라인에선 기존 SK하이닉스 최상급 모델인 72단 3D 낸드와 96단 3D 낸드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SK하이닉스 측에선 준공식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준공식 행사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청주 M15 건물 및 클린룸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달 내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셋째 주를 피해 이달 말경 준공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준공식 일정 및 고위관계자 참석 여부 등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최근 경제 위기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문 대통령이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를 생산하는 신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SK하이닉스 신공장 준공식에서 최태원 회장을 만나 SK의 투자 및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고 정부 지원책 등을 얘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 7월 15조 원을 들여 이천에 D램 생산을 위한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SK그룹이 발표한 46조 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정부가 요청한 투자·고용 확대에 부합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SK는 신공장의 고용 유발효과를 약 35만 명으로 추정했다.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주춧돌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15억 달러를 기록하며 6월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 덕분에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를 넘어섰다. 반도체 단일 품목이 수출의 5분의 1을 책임지고 있다. 반도체가 꺾이면 우리나라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

한편, SK하이닉스가 신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96단은 현존 최고 수준의 3D 낸드 기술로 평가받는다. 데이터 저장 최소 단위인 셀(cell)을 수평(2차원)이 아닌 수직으로 쌓는 방식이다. 전원주택 단지보다 아파트 단지에 더 많은 가구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96단은 64단보다 동일 면적에서 40%가량 더 많은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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