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신한지주, 오렌지라이프 인수 자본적정성엔 부담...등급 영향은 없어”

입력 2018-09-06 17:07 수정 2018-09-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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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6일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대주주 지분 인수가 그룹의 자본적정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오렌지라이프의 규모가 그룹 대비 크지 않고 신한지주가 최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충분한 자본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신용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신용등급(A+/안정적/A-1)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진단했다.

S&P는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자본적정성 부담이 다소 증가하겠지만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이 적절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 8월 신한금융그룹은 약 9600억 원 규모의 바젤III 티어 1 신종자본증권을 국내외에서 발행해 자본적정성을 강화한 바 있는데, 이는 오렌지라이프 인수금액의 40%에 이르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한은행의 위험조정자본 비율이 향후 12~18개월간 7.0%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까지는 이 비율은 8.1%다.

S&P는 오렌지라이프의 사업규모가 크지 않아 신한금융그룹이 감당해야 하는 추가적인 리스크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오렌지라이프의 자본비율은 국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P는 "오렌지라이프의 지급여력비율(RBC)는 올해 6월 말 기준 약 438%로 금융당국의 최소 요구기준(100%)을 훨씬 웃돈다"고 설명했다.

S&P는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신한금융그룹의 사업다각화, 특히 비은행 금융사업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신한금융그룹의 기존 생명보험사인 신한생명보험과 오렌지라이프를 단순 합산하면 자산 규모 기준으로 국내 5위 생명보험사가 된다"면서 "또 오렌지라이프의 탄탄한 프랜차이즈 영업망은 신한금융그룹의 국내 시장지위 강화에 도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그룹이 이번 인수를 통해 신용카드, 생명보험, 증권, 캐피탈, 자산운용 등 주요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돼 향후 12~24개월 동안 비은행권 금융기업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S&P는 추가적인 대규모 인수는 그룹의 자본적정성 약화와 신한은행의 신용도 압박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날 신한금융지주회사의 ING생명보험 지분 인수와 관련해 장기 외화표시와 기업신용등급 'A1'와 단기 외화표시 기업신용등급 'Prime -1'을 재확인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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