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구조조정 언제 끝날까…하반기에도 감원 예고

입력 2018-08-28 09:52 수정 2018-08-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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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 3사가 하반기에도 대대적인 감원을 예고했다. 조기정년 신청과 무급순환휴직을 검토하는 한편, 희망퇴직을 포함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감원 또는 감원 검토 인력은 조선 3사 통틀어 52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노조는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해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등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대규모 감원 계획에 반발한 현대중공업 노조는 29일까지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임단협 교섭 난항에 따른 첫 번째 파업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사측은 지난 23일 해양사업부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조기정년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2014년 나스르 프로젝트 이후 45개월째 해양플랜트 수주실적이 ‘전무(全無)’한 탓이다.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해양사업부 소속 인력 약 2600명이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희망퇴직 접수는 2015년 첫 시행 이후 벌써 네 번째다. 노조는 해양사업부 유휴인력을 조선부문으로 전환 배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사측이 제시한 희망퇴직 조건(통상임금 기준 최대 30개월 치 퇴직 위로금)이 이전보다 개선돼, 희망퇴직을 선택하는 노동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4월 전체 사업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할 당시 통상임금 기준 20개월 분 퇴직위로금 지급을 제안한 바 있다. 노조 역시 만성적인 일감부족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탓에 희망퇴직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얹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2016년 사측이 제시한 자구안(최대 5800여 명 축소)을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 남아있는 1000여 명 이상이 감원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25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 수주액(82억 달러)의 약 30%를 채우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수주를 통해 구조조정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전반적인 업황 악화 속에서 하반기 수주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선 3사 중 상반기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도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수주한 물량 생산을 위해 현재 수준 인력(1만 명)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만 올해 수주 목표 미달 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초 자구계획안에 따라 올해 말까지 임직원 수를 9000명 수준까지 축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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