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CEO “자전거에 더 초점 맞출 것“

입력 2018-08-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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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혼잡한 도시에는 자동차보다 자전거·스쿠터가 적합...초반에 수익 적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야 할 길

▲미국 뉴욕에서 우버 차량 로고를 붙인 자동차가 주행 중이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에서 우버 차량 로고를 붙인 자동차가 주행 중이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차량을 넘어 자전거와 전기자전거, 스쿠터 등 단거리용 개인이동수단에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코스로우샤히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도시 내 이동에는 1인용 이동 수단이 더 적합하다”며 “단기적으로 봤을 땐 이러한 방향이 손실을 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가 결국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러시아워 시간에는 열 블록을 가기 위해 몸집이 큰 자동차를 움직이는 건 비효율적이다”면서 “사용자들에게도 더 좋은 방향으로 추세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버는 2월 자전거 공유 앱을 개발하고 4월에는 자전거 공유업체 점프를 2억 달러(약 2230억 원)에 인수했다. 점프는 뉴욕, 워싱턴, 덴버 등 미국 8개 시에서 운영 중이다. 또 전기 스쿠터 업체 라임과 대중교통의 모바일 티켓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사비 등과도 손을 잡고 ‘도시 이동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우버는 자전거 공유 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적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고객들이 더 정기적으로 자주 이용할 서비스를 정착시켜 초기 부담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혼잡한 교통 상황 속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더 낫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자동차 공유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자전거를 통해 얻는 수익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게 우버가 설계한 사업 모델이다.

코스로우샤히는 “우리는 장기간에 걸쳐 높은 참여도를 끌어내기 위해 단기 계획을 기꺼이 활용할 것”이라며 “나는 많은 경험을 통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작은 전투들에서 지는 것도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계획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버는 이동수단 말고도 음식 배달과 화물 중개 등 다양한 분야에 뛰어들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우버는 내년 중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버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1년간 신규 허가증 발급이 금지되고, 6월 영국 런던에서는 퇴출 직전에 놓였다가 가까스로 영업면허를 받는 등 위기를 겪었다. 지난해 우버 순손실은 45억 달러(약 5조 원)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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