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의 별세 소식에 트위터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매케인 의원의 별세 직후 “매케인 의원의 가족에게 가장 깊은 연민과 존경을 전한다”며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당신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과 같은 당 소속이지만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매케인 의원은 지난 2016년 대선 경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보수의 정신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며 줄곧 반대편에 서왔다.
매케인 의원이 최근 출간한 회고록 ‘쉬지 않는 파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의 가치를 못 지킨 인물”로 비판했다. 또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에도 날을 세웠다.
아울러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역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같은날 성명에서 “좀 더 숭고한 것, 즉 수세대에 걸친 미국인과 이민자들이 똑같이 싸우고, 전진하고, 희생했던 이상(理想)에 대한 신의”는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두 사람 모두 우리의 정치적 투쟁을 명예로, 숭고한 것으로 여겼고, 국내에서는 이러한 높은 이상의 청지기로 복무하고 전 세계에 이를 내놓을 기회로 봤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매케인 의원은 지난 2008년 미국 대선에서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로 맞붙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