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호주 신임 총리로 선출…당내 압박에 턴불 총리 사임

입력 2018-08-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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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보수파·강력한 국경보호법 주장…턴불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총리직 퇴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호주 집권 자유당은 스콧 모리슨 재무장관을 신임 호주 총리로 선출했다. 캔버라/AP연합뉴스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총리직 퇴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호주 집권 자유당은 스콧 모리슨 재무장관을 신임 호주 총리로 선출했다. 캔버라/AP연합뉴스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이 맬컴 턴불 총리의 뒤를 이어 신임 호주 총리직에 오른다. 2차례에 걸친 당 대표 선출 투표 끝에 턴불 총리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24일(현지시간) 교도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리슨 장관은 이날 시행된 집권 자유당 신임 지도자 선출 투표에서 45표를 얻어 승리했다. 상대 후보였던 피터 더튼 전 내무장관은 40표를 받는 데 그쳤다. 모리슨은 이민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강력한 국경 보호법을 주장했던 인물로 중도 보수파로 분류된다.

2015년 9월 제29대 호주 총리로 취임한 턴불 총리는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감축 정책을 내놨다가 지지율 하락에 직면했다. 호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6%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이는 당내 의원들의 반발로 이어졌다. 호주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어 당내 여론이 총리직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다.

턴불 총리는 반발 여론을 의식해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내 의원들은 21일 당 대표 교체 투표를 단행했다. 이때 더튼 전 장관과 맞붙은 턴불 총리는 13표 차이로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이후 10여 명의 장관이 줄줄이 사퇴하며 총리를 압박했고 결국 턴불 총리는 이날 퇴진 요구를 받아들였다.

턴불 총리는 사퇴 선언문에서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새로운 총리가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는 2007년부터 3년 임기를 제대로 채운 총리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정치적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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