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20일 화장품 업종에 대해 상반기 중소 화장품 기업들이 예상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부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다만 네오팜은 유일하게 국내 유통매출 실적과 해외 수출이 긍정적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박현진 연구원은 “연매출 5000억 원 미만 국내 화장품 제조판매기업 5개사(에이블씨엔씨·잇츠한불·클리오·토니모리·네오팜)의 2분기 실적은 방한 중국 소비 공백이 발생하기 이전인 작년 2분기와 비교했을 때 기저효과가 무색할 정도”라며 “합산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이 부재했고 영업이익률도 작년보다 낮아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내국인 수요 감소가 큰 반면, 해외 수출 성장세는 기대보다 느렸다”며 “아직까진 순수 내수주에 해당하는 네오팜만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온라인과 수출 실적이 증가하는 기업에 대한 선별 작업이 필요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매출 성장을 견인할, 또는 견인해야 할 유통채널은 면세점과 수출, 온라인 채널이 될 것”이라며 “기존 도매 채널 비중이 높았던 기업들은 점차 따이공 수요 의존도를 낮추고 정식 수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는 네오팜에 대해서만 ‘매수’ 전략을 추천하고 나머지 기업에 대해선 매수를 유보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국내 유통채널 실적 성장이 견조하면서도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네오팜의 경우 해외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투자 매력이 가장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잇츠한불은 수출이 늘고 있지만 도매 채널의 작년 실적 베이스가 높아 부담스럽고 비효율적 일부 오프라인 매장 정리도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리오와 토니모리는 하반기 수출 실적 성장이 예상보다 더뎌 시장 기대치 하향 조정이 필요하고,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리브랜딩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