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엘앤디가 철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루머에 대해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철도 첨단화 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이유로 철도 관련주로 분류되어 왔지만 사업성 문제로 현재 중단한 상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과거 열차 운행정보시스템인 MMIU(Man Machine Interface Unit)를 개발 완료했다. MMIU는 국철과 국철, 고속철 등 모든 열차 차량에 필수적으로 장착돼 열차 운전자가 외부기기와 연결, 열차운행에 필요한 제반 정보를 보여주는 첨단시스템이다.
특히 삼진엘앤디가 개발한 제품은 유럽과 일본 등의 대기업을 통해 대부분 수입을 해오고 있는 고가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대체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도 따랐다. 또한 자동정지시스템(ATS)도 개발을 완료했다고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일본 신호사의 첨단기술의 경험을 토대로 개발됐다.
이 영향으로 삼진엘앤디는 철도 관련주로 분류돼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남북 화해 무드에 따라 남북철도 및 동아시아철도협력체 등이 화제가 되면서 이 회사는 5월 최고 3455원 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현재 수익성 문제로 철도 관련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철도 제동장치를 개발하기도 했지만 2010년경 수익이 맞지 않아 완전히 접었다”고 설명했다.
삼진엘앤디의 체질 개선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은 LCD프레임 분야와 OA(프린터 및 주변기기 부문), LED조명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각각 1293억 원(58.6%), 719억 원(32%), 135억 원(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LED 조명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세계시장에 도전 중이다. 무기는 HCL(인간중심조명, Human Centric Lighting)이다. 삼진엘앤디는 2011년 인간의 생체리듬에 따라 조도와 색온도, 색상 등을 무선으로 조정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의 라커룸과 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구단의 피트니스 센터, 미국 시애틀 컴퓨터역사박물관, 시애틀 초등학교 지체 부자유 학급을 비롯한 국내외 기업, 학교, 병원에 채택됐다.
이 관계자는 “향후 LED 조명 사업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과 미국 시장에서 사업하고 있고, 향후 유럽과 동남아 진출을 목표로 수주 영업 중”이라고 말했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