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춘수<사진>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의 지주경영부문을 이끌게 됐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주경영부문을 신설하기로 하고 금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재계 관계자는 "금 부회장이 내년 3월에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후 정식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해체된 경영기획실 대신 ㈜한화가 그룹의 대표 역할을 맡게 되면서 금 부회장이 중책을 맡게 된 것으로 재계에서는 보고있다. 한화그룹은 (주)한화를 정점으로 한화생명, 한화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케미칼, 한화호텔&리조트 등이 그 아래에 핵심 계열사로 포진하고 있다.
금 부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주)한화 무역부문(옛 골든벨상사)에 입사해 40년간 한화그룹에 몸담았다. 2006년 한화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초대 경영기획실장에 올랐던 금 부회장은 2011년 경영기획실장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2014년 말 복귀해 삼성그룹과의 화학·방산 분야 빅딜을 진두지휘할 정도로 그룹 내 위상이 높다.
지주경영부문 대표를 맡게 된 금 부회장은 특정 사업을 이끌기보다 전체 그룹을 총괄하면서 향후 한화그룹의 지주사 전환 등을 책임질 전망이다. 또한 태양광, 로봇 등 미래 신사업 발굴·육성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