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여야정 정책 협의를 위한 상설 협의체를 복원해서 국가를 위해 논의하고 성과 내는 기구로 만들어 보자"며 협치 제도화를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서 "지난해 5월 문 대통령이 제안했던 여야정 상설 협의체가 그동안 추진되지 못했다"며 "국회가 민생과 미래를 위해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요한 법안들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라며 "야당 원내대표가 협조해주신다면 국민들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치의 제도화에 대해서도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해 대부분 원내대표들이 동의하는 것 같다"며 "여야정 상설 협의체가 복원되면 여야정이 국가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 문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문제는 여야 모두 초당적으로 하자는 공감대가 있다"며 "남북 교류와 경제 협력은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충분히 고려해서 배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여야정 상설 협의체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고 기꺼이 수용하겠다"며 "대통령 정책의 속도와 방향도 조절하고 현실에 부합하는 정책이 만들어져 가는데 야당도 참여할 수 있다면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권에 가장 비판적인 제 1야당인 한국당이 이날 문 대통령의 여야정 상설 협의체 제안을 수용함에 따라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