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장수 AP위성 대표는 “위성은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경우 수많은 일자리 창출과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며 “아리랑위성 7호의 탑재체 기술이 완성되는 2021년부터 세계 유수 기업과 실용급 위성 수출을 두고 경쟁할 날이 다가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위성산업은 공공기관인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주도하에 이뤄진다. 류장수 대표도 항우연 출신으로, 2000년 우주개발 분야 벤처 1호인 아태위성산업(현 AP위성)을 창업했다. AP위성의 주요 사업은 위성 휴대폰을 개발해 판매하는 위성통신 단말기 사업부와 인공위성 개발을 담당하는 위성시스템 사업부로 나뉜다.
우선 위성시스템 사업부는 국내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리랑 3호·3A호, 아리랑 6호, 7호 사업 등에 참여해 최신 대용량 저장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위성용 표준 컴퓨터는 10월 발사 예정인 차세대 소형 위성 1호에 탑재될 예정이다.
류 대표는 “지난해 항우연과 174억 원 규모의 시험용 달 궤도선 설계 계약, 154억 원 규모의 아리랑위성 7호 부품 개발 등 굵직한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며 “올해 사업 진행률로 수주를 반영하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위성통신단말기 사업부는 위성통신 단말기를 개발해 아랍에미리트 위성통신 서비스사업자인 투라야(Thuraya)를 거쳐 18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해외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투라야와 돈독한 관계를 통해 안정적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류장수 대표는 “특히 올 초 투라야를 통해 공급한 차량용 트래커 제품이 연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M2M(사물 간 통신기기)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라크 총선거를 겨냥해 선거용 전용 단말기 1만 대를 납품한 바 있다. 이달에는 아프리카 국가에 38억 원 규모의 개표 결과 전송단말기(RTS)를 공급하기도 했다.
류 대표는 “지상통신망이 미치지 않는 중동, 아프리카 등 많은 국가 선거에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밖에 M2M 장비를 자동차, 선박 등에 이어 오일·가스 감시제어기 등으로 개발해 시장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P위성은 4차 산업혁명, 5G 수혜주로도 거론된다. 실제 지난달 정부로부터 5G 이동위성통신 SoC 연구개발과제를 선정받아 수행하고 있다. 향후 표준화 작업에서 기술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류장수 대표는 “투라야의 위성 휴대폰 매출을 비롯해 M2M 신규 수요 창출로 올해보다 내년 매출이 더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