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발 금융불안에 국내 채권시장 수요↑”- 메리츠종금증권

입력 2018-08-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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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메리츠종금증권)
(자료제공=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은 13일 터키 발 금융불안 유입으로 국내 시장금리가 연저점 수준을 경신, 국내 채권시장 수급이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무역분쟁이 EU, NAFTA를 넘어서 이란, 터키, 러시아로 확산되면서 불안심리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터키는 정치적 혼란으로 올해 큰 폭의 금리상승와 통화가치 하락을 겪고 있는데 미국의 경제제재 대상에 편입됐다는 소식으로 터키 리라는 하루에만 15%가 넘는 절하를 겪었다.

이는 국내 채권시장 수급에도 영향을 미쳤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내부 금리상승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터키 발 금융불안이 유입되면서 국내 시장금리가 연저점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며 “한 차례 금리인상 기대가 살아있어 하단이 열리는 것은 제한적이지만 생각보다 몰린 수요가 외국인 선물 매수에 끌려 다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인 금리반등을 위한 최소조건으로 무역분쟁 우려 완화를 꼽았다. 윤 연구원은 “주가가 오를 수 있을 정도의 위험선호가 살아나야 3분기 중 그나마 채권을 싸게 살 기회가 올 텐데 국고3년 2.15%와 국고10년 2.65%의 상단도 멀어 보이는 현실”이라며 “시장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것에는 외국인 선물포지션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의 다급해진 수요에도 원인이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금리가 연저점 수준을 이어가면서 크레딧 채권시장에서도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올해 주요하게 부각되는 투자자 중 은행은 LCR같은 건전성 지표를 맞추기 위해 단기채를 꾸준히 매수하다가 최근 대출 규제가 심화되면서 5~7년 만기가 긴 영역도 매수를 늘리고 있다”며 “대출규제가 더 심화되면 일반은행채 발행유인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공급부족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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