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플러스가 ‘폭염 특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대유위니아(에어컨), 오텍(에어컨), 신일산업(선풍기, 에어서큘레이터), 파세코(선풍기, 에어서큘레이터) 등이 그동안 불볕더위 특수 수혜주로 주목받아 왔지만 대유플러스는 크게 두드러지지 못했다. 올해가 폭염 수혜를 보는 첫 해이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9일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에어컨 특수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수요가 몰리면서 주문부터 설치까지 최소 2주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며 “에어컨 생산설비 풀가동 완료 시기는 작년보다 늦춰질 예정이고, 실적도 비례해서 상승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대목은 사업 구조다. 대유플러스는 원래 통신 및 자동차 부품업체이지만 그룹사 내 가전 부품 제조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6월 냉장고, 에어컨 등을 제조하는 대유서비스와 합병 결정했고, 가전 부품 뿐 만 아니라 ICT(통신, 전장 등) 분야도 투자할 계획이다. 납품 고객사는 대유그룹이 올해 초 인수한 동부대우전자(현 대우전자)와 계열사 대유위니아다. 인수합병 효과는 3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업계는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인 26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에어컨 판매량인 역대 최고치인 250만 대를 넘어선 가운데 올해도 사상 최대치 경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유플러스는 선두 업체 대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제품이라는 점을 앞세워 성장하는 에어컨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유플러스는 대유그룹의 종합 가전업체로 도약을 위한 중요한 열쇠”라며 “대유그룹이 대유위니아와 함께 계열사 내 핵심 역량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유플러스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76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액은 1181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