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은 갤럭시노트9이 최고의 스펙과 함께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가격표가 붙었다면서 다만 새로운 혁신이 부족해 보인다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언팩 행사가 지난해보다 약 2주 일찍 열렸다며 이는 경쟁사인 애플이 9월 자사의 새로운 라인업을 발표하기 전 침체된 스마트폰 판매를 끌어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노트9은 지난해 모델과 거의 비슷하게 보인다며 이는 스마트폰의 역사적인 판매 부진을 초래한 혁신의 감속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동진 삼성 IM 부문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이 2년 전 전 세계에서 리콜 사태를 촉발했던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로 최신 기술에 비교적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미국 CNBC방송은 갤럭시노트9은 최고의 스펙과 일치하는 최고의 가격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화면과 대형 용량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삼성이 애플 아이폰X(텐)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끌어오고자 고가 사용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노트9는 삼성의 모바일 부문이 어려움을 겪는 시점에 출시된다며 노트 시리즈는 판매가 매우 많은 것은 아니지만 마진이 높아서 삼성 스마트폰의 중요한 카테고리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주춤한 갤럭시 라인업의 판매 부양을 도모하고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을 요격하고자 갤럭시노트9가 출격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IDC의 브라이언 마 디바이스 리서치 담당 부사장은 “갤럭시S9가 S8과 너무 비슷해 소비자들의 업그레이드를 재촉하기에는 특색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노트9도 같은 운명을 맞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폭 향상된 배터리 성능과 S-펜의 기술도약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WSJ는 노트9의 배터리 용량이 기존보다 20% 증가하고 스토리지 용량도 두 배 커졌으며 화면 크기도 6.3인치에서 6.4인치로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S-펜이 성능에 초점을 맞추면서 자체적으로 리부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펜이 블루투스 기능을 갖추면서 사용자들이 S-펜을 리모컨처럼 사용해 사진을 찍거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