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A주. MSCI EM 지수 편입…증시 영향은?

입력 2018-08-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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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가 이달 말 예정된 중국A주의 MSCI 신흥국(EM) 지수 편입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실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10일 전망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는 5월 중국 A주 226개 종목을 MSCI EM지수에 정식으로 편입시켰다. 이들 종목 시총의 2.5%가 먼저 편입되고 이달 말 다시 2.5%가 종가기준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실제 적용은 9월3일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중국)A주 2.5% 추가로 편입되면 MSCI EM지수 내 한국 비중은 7월 말 기준 14.1%에서 14.0%로 0.061%포인트 감소될 전망"이라면서 "2000억 달러에 달하는 MSCI EM지수 추종 패시브 자금과 원·달러 환율을 감안하면 8월 MSCI EM지수 리밸런싱(조정)은 국내증시 내 외국인 수급에서 최대 1350억 원 이탈로 파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제 국내증시 파장은 중립수준에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5월말 15.5%에 달했던 EM내 한국 비중은 현재 14.1% 수준까지 급감하며 관련 파장을 상당수준 선반영했다"면서 "2010년 이후 바닥 수준까지 하락한 EM 내 한국 비중을 고려하면, MSCI EM 지수 리밸런싱으로 인한 수급 여진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출처=하나금융투자)
(출처=하나금융투자)

김 연구원은 EM 내 한국 이익기여도 비중이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EM 내 한국 이익기여도 비중은 8월 현재 20.3%까지 증가했고, 이익기여도 대비 시가총액 비중간 갭(차이)은 6.0%포인트 수준까지 확대됐다"면서 "반면 중국 중국 시총비중은 32.1%, 이익기여도 비중은 30.8%, 양자간 갭은 -1.3%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즉 실적 모멘텀과 주가 낙폭을 감안하면 한국은 EM 내에서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나 안전지대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EM 펀더멘탈을 둘러싼 경계적 시각은 여전할 전망이지만, EM 펀드 플로우와 센티멘트로 살펴보면 바닥권 기류 변화 징후가 확연하다"면서 "EM 투심 회복은 선조정된 한국 제자리 찾기 시도의 기폭제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실체적 영향이 제한된 허울뿐인 이벤트 리스크에 함몰되기 앞서, 역발상격 비중확대 호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270~2320포인트를 제시했다. 16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부과 카드를 주고받으며 2라운드에 돌입한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이러한 불확실성에 중국 정부가 정책부양 시도한다면 EM 증시에 회복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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