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최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화장품과 음식료 부문 마케팅을 실시한 결과 화장품 부문에 대한 중장기 투자에 관심이 컸다고 9일 밝혔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과 음식료 부문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대체로 기대치 수준이거나 그 이하여서 지난주 일주일간 진행한 현지 마케팅에서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고 말했다.
하반기 이후에도 실적 목표를 하향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 환경이 개선되거나 기업들의 성장 동력을 확인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는 것이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과매수·도 종목이나 면세점 관련주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정도로만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그럼에도 한국 화장품 부문의 성장성과 해외에서의 지배력 확대 여부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며 “특히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 상당산 실적 상향 조정의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면세점에서 구매 제한을 완화한 아모레퍼시픽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단계에 와 있어 매수 추천한다”며 “코스맥스 역시 ODM(제조자개발생산) 부문에서 구조적인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음식료 부문에서는 당분간 실적 개선 여지가 크지 않아 밸류에이션 위주의 접근을 권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조정 폭이 컸던 KT&G를 매수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