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계 외은지점 자본유출입, 자국 통화정책보단 한국 선물환 규제 더 영향

입력 2018-08-08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선물환포지션 한도 100%p 낮추면 3개월후 파생상품거래 14.2% 늘린다

채권투자를 주로 하는 영·미계 외국계은행 지점들의 자본유출입은 자국의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보다는 한국내 선물환포지션 한도 규제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채권투자보다는 대출영업에 치중하는 중·일계 외국계은행 지점들은 자국 통화정책 영향이 커 대조를 이뤘다.

8일 윤영진 한국은행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BOK 경제연구, 외은지점을 통한 은행자본유출입: 한국의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100%포인트 낮출 경우 이후 3개월간 채권 보유비중 상위 25%에 해당하는 외은지점의 을기금 증가율이 채권보유가 거의 없는 하위 25% 외은지점보다 7.1%포인트 높았다. 현재 선물환 포지션 한도가 자기자본의 200%인 점을 감안하면 파생상품 투자를 14.2%만큼 더 늘릴 수 있는 셈이다.

을기금이란 전통적인 자기자본(갑기금) 외에 본점으로부터 1년 이상 장기로 빌려 자본으로 의제되는 자금을 말한다. 통상 선물환포지션 한도규제가 있을 경우 외은지점 입장에서는 자금운용규모를 줄이는 수동적 대응방법이 있고, 을기금 확충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려 기존 운용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적극적 대응방법이 있다.

반면 자국내 정책금리가 100bp(1%포인트) 인상됐을 경우 중·일계 외은지점은 다음 3개월간 본부로부터의 차입규모를 총자산의 7.55%나 줄였다. 반면 영·미계 외은지점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전체 외은지점을 비교했을때는 2.4%만큼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은지점의 순 차입규모가 278조1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6조670억원 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윤 부연구위원은 “채권투자를 주로 하는 영미계 외은지점의 경우 미 연준 등 자국 통화정책보다는 국내 선물환 규제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백종원 때문에 사고, 또 망설인다?…더본코리아 직원들이 우리사주 포기한 이유[이슈크래커]
  • 저조한 이더리움…“기관 두고 BTC와 이용자 두곤 솔라나와 경쟁 심화”
  • 정유경 회장 승진…이마트-신세계백화점 계열분리 [신세계 임원인사]
  • 지갑 닫은 웹툰 독자들…돈 안 내는 인스타툰↑[데이터클립]
  • 로제 '아파트', 신기록 행진 계속…뮤직비디오 2억 뷰 달성
  • "1주일만 살께요"···전·월세 대신 초단기 임대차 '주세' 뜬다
  • “최악 지났다 vs 아직은 고비”…증권업계 부동산 PF ‘온도차’
  • [종합] EU, 중국산 전기차 폭탄관세 결정…전 세계 인플레이션 공포 확산
  • 오늘의 상승종목

  • 10.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757,000
    • +0.48%
    • 이더리움
    • 3,733,000
    • +2.16%
    • 비트코인 캐시
    • 516,500
    • -3%
    • 리플
    • 725
    • -0.82%
    • 솔라나
    • 243,100
    • -2.76%
    • 에이다
    • 491
    • +1.45%
    • 이오스
    • 642
    • -0.31%
    • 트론
    • 234
    • +1.74%
    • 스텔라루멘
    • 132
    • -0.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750
    • -3.99%
    • 체인링크
    • 16,750
    • +4.69%
    • 샌드박스
    • 352
    • -0.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