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가격상승 이후 코발트 공급과잉에 따란 가격 하방 압력이 심화되면서 코발트 가격이 급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는 원료 부담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국제 코발트 가격은 톤(t)당 5만9000달러로, 전일 대비 7.8% 급락했다. 국제 코발트 가격은 올해 3월 21일 최고점인 톤당 9만5500달러를 찍고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코발트 가격은 7만2500달러를 기록한 후 8월 3일 6만 달러대를 지속하더니 6일 급락한 것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 관계자는 "콩고민주공화국(DRC)의 올해 상반기 코발트 생산량이 약 7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면서 공급이 안정화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발트의 글로벌 생산량 절반 이상은 DRC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DRC가 분쟁에 휘말리면서 공급이 제한되고,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증폭이 맞물리면서 코발트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체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코발트 공급 안정화, 코발트 의존도 줄이기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LG화학은 세계 최대 코발트 정련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화유코발트로부터 코발트 등의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JV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도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SDI 또한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앤소재 가격 변동성을 제품 판가에 연동시켜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호주 '오스트레일리안마인즈(AM)'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발트 가격 하락이 원가 절감에 도움이 돼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