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에 재학 중인 정윤식(20) 씨는 오랜만에 고향 울릉도를 찾았다. 서울에서 울릉도로 가는 여정은 상당히 험난하다. 서울에서 출발해 버스로 4시간 이상, 배로 3시간 이동해야 울릉도에 도착한다. 만약 날씨가 좋지 않으면 당일 배를 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가 힘든 발걸음을 옮긴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에 소개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김 씨가 고향을 방문한 이유는 ‘2018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참가하는 중학교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삼성 드림클래스 방학캠프’는 교육 여건이 낮은 도서 벽지 지역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 시작됐다. 지금까지 7만3000여 명의 중학생이 참여한 드림클래스는 수학·영어를 포함해 문화체험, 진로 탐색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우산중학교 2학년 재학 시절 삼성 드림클래스에 참가했다.
그의 후배들이 드림클래스에 참가한 목적은 다양했다. 우산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재은(13) 양은 “부모님의 권유로 드림클래스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2학년 조윤오(14) 군은 “이번 기회를 통해 공부할 때 딴짓하는 습관을 고치고 싶다”고 했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드림클래스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은 같았다.
정 씨는 캠프를 앞두고 후배들에 대한 걱정이 컸다. 3주 동안 부모님과 떨어져 낯선 곳에 잘 적응할지, 생전 처음 보는 또래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지, 대학생 강사의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선배답게 김 씨는 후배들에게 여러 가지 팁을 알려줬다. 우선 캠프에 참가하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자기소개를 독특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학교 강의실은 중학교 교실보다 넓은 만큼, 선생님한테 질문할 땐 큰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후배들이 드림클래스 캠프가 열린 수원으로 떠나기 직전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진솔하게 말했다. 김 씨는 “캠프를 가기 전에는 이루고 싶었던 꿈도, 공부에 대한 흥미도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드림클래스에서 강사 선생님들로부터 진로에 대해 여러 가지 조언을 들었다. 그 많은 충고를 토대로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다”며 “후배들 또한 드림클래스에서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