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포토세션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4일(현지시간) 오후 만났다.
아태지역 다자안보협의체인 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양국 외교 수장이 회동했다. 이날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는 한국과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아태지역 다자안보협의체인 ARF 외교장관회의가 개막했다.
회의 시작 기념촬영 순서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다가와 웃으며 악수로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외신은 양 장관은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양 장관이 이번 ARF를 계기로 대화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갈라 만찬장에서 리 외무상과 강경화 외교장관이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만찬에 불참했다.
기념촬영이 끝난 뒤 북미 실무협상을 이끌었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리 외무상에게 회색 서류파일을 전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리 외무상은 서류봉투를 들고 지정된 자리에 앉아 서류봉투 안에 든 문서를 확인했다.
한편 ARF 회의 결과는 종료 뒤 의장성명으로 발표된다. 올해 성명은 남북ㆍ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지지ㆍ환영의 메시지와 당사국들의 합의 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