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세계路 미래路] 해외건설 40주년 GS건설, 글로벌 건설사로 ‘우뚝’

입력 2018-08-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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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플랜트 건설 강자, 동남아 토건시장 호령

GS건설의 해외 사업 역사를 살펴보면 과거 럭키개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GS건설(구 럭키개발)이 해외에서 첫 수주한 프로젝트는 1978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공군기지 건설공사다. 사우디 국방항공성이 발주한 프로젝트로 부지면적 99만㎡, 건축 연면적 22만2023㎡의 숙소 142동, 기숙사, 학교, 사원 체육관 등을 건설하는 공사였다. 공사금액은 1억5100만 달러로 1978년 5월에 착공해 1981년 2월에 완공했다. GS건설은 중동 최대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해외 사업 첫 깃발을 꽂고 이를 발판 삼아 수많은 해외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오며 1995년 LG건설, 2005년 GS그룹이 출범하면서 GS건설로 사명을 변경한 후 꾸준한 성장을 통해 해외 건설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오고 있다.

◇GS건설의 주력시장, 중동 = GS건설의 지금까지 해외수주 현황을 보면 UAE, 쿠웨이트, 사우디, 이집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중국 등 총 47개 국가에 진출해 총 581억 달러(한화 약 62조 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공종별로는 전체의 약 79%에 해당하는 461억 달러를 플랜트 사업으로 수주했으며, 지역별로는 절반이 넘는 347억 달러를 중동에서 수주했다. 국가별로는 UAE가 총 87억 달러를 수주해 가장 많은 수주액을 올린 국가다. 그 뒤를 이어 쿠웨이트(60억 달러)와 사우디아라비아(48억 달러)에서 많은 수주액을 올렸다.

GS건설의 주력 시장이 중동 지역인 것은 GS건설의 주력 사업인 정유, 석유화학, 가스 등 플랜트 EPC 사업의 발주가 중동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GS건설의 해외 사업이 플랜트뿐만 아니라 토목, 건축, 전력 사업 등의 해외 진출도 두드러지고 있다. GS건설은 국내 공공 인프라사업에 대한 발주 물량 감소에 따라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도로, 철도, 건축 프로젝트 등 다수 진출했으며, 플랜트 사업으로 우위를 선점한 사우디, 카타르 등의 중동 국가에 대한 전략적인 진출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동지역에서 발주가 늘어나고 있는 지하철, 철도, 항만, 교량 등 인프라 건설을 중심으로, 향후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공사 수주 협력을 다지기 위해 UAE 아랍텍(ARABTEC)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중동지역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2013년 9월 5억 달러 규모의 도하 메트로 레드라인 남부구간 공사를 수주하며, 중동 메트로 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뎠고, 이듬해인 2014년 8월에는 쿠웨이트 도하링크 교량 공사 프로젝트 6057억 원을 수주하며 중동 교량 인프라 분야에도 첫 진출해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또한 GS건설은 지난해 아랍에미레이트(UAE) 타크리어(Takreer)사가 발주한 1조3660억 원 규모의 루와이스 정유공장 화재복구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화재가 난 정유공장은 GS건설이 2009년 단독으로 수주해 2016년에 완공해 발주처로 인수인계 한 사업장으로, 발주처 운전 기간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상당 부분 훼손됐다. 발주처는 GS건설이 직접 시공한 현장인 만큼 다른 건설사보다 빠른 복구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 운영 재개를 위해 본 공사를 GS건설과 체결했다.

◇현지 밀착 전략으로 성공적 영업 = GS건설은 주력시장인 중동국가(UAE, 쿠웨이트, 이라크)에 영업주재 임원을 파견해 현지 밀착 영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으며, 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및 터키·CIS지역 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정유·석유화학·가스·Oil Sand 사업 외에 신성장 사업분야(Offshore, LNG액화, Gasification 등)에 사업 참여 기회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GS건설은 해외 수주 시장을 중동 및 동남아의 기존 진출 국가 중심에서 향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진출 지역을 다변화해 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해외지사 설립, 영업 임원 전진 배치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시장 다변화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GS건설의 동남아시아 지역 수주 실적은 토목, 건축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도로 및 지하철 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 지속적인 공사 수주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토목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건축 분야에서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다수의 건축 프로젝트를 수주해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실제 GS건설의 토건 부문의 해외 진출은 1990년대 이후 사실상 단절됐다가 2009년 싱가포르에서 지하철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GS건설은 지난해 3월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차량기지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해 이목을 끌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하 LTA, Land Transport Authority)이 발주한 14억6000만 달러(한화 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 공사 T301프로젝트로 지하 1층~지상 2층까지 3개층에 3개 노선 총 985량의 지하철 차량을 수용하며, 4층 규모 버스 차량 기지에는 버스 81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빌딩형 차량기지다. 1.45㎞의 연결 터널 공사도 포함되며, 공사 기간은 총 95개월로 2024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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