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 가계소득 증가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구매건수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유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긍정적(Positive)’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했다.
2일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시장이 개선되지 않았고 최저임금은 올랐지만 구매단가도 빠르게 상승하며 실질적인 소비 여력은 커지지 않았다”며 “1분기 이후 주요 유통업체 구매 건수가 급격히 하락했다”고 말했다.
월별 고용 건수는 10만 명 수준에 머물면서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소득 10분위별 가구당 가계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성장했다. 그러나 소득 하위 그룹인 1~5분위 계층 소득은 4% 감소했다.
남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소비지출 대상자 중 대부분이 어려워지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상반기를 기점으로 면세점과 편의점 백화점 등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중되면서 구매건수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며 “최저임금 추가 인상으로 내년 주요업체 이익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에서도 유통업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