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전에 따르면 김종갑 사장은 1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 술탄 왕립 원자력ㆍ신새생에너지원(院) 원장과 만났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전의 사업 준비 현황을 설명하고 원자력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왕립 원자력ㆍ신새생에너지원은 사우디 원전 건설 사업의 발주기관이다.
김 사장의 사우디 방문은 원전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아웃리치(현지접촉활동)의 일환이다. 2000MW 규모의 사우디 원전 건설 수주 경쟁은 지난달 1일 사우디 측이 입찰국 전부(한국ㆍ미국ㆍ중국ㆍ러시아ㆍ프랑스)를 예비사업자로 선정하면서 더욱 치열해졌다.
김 사장은 2박 3일로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알 술탄 원장 외에도 사우디 전력업계 주요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예비사업자 발표 직후인 지난달 2일에는 사우디원전지원센터를 열고 2단계 입찰에 매진하고 있다. 원전업계와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열기도 했다.
한전은 하반기 중 사우디 현지에서 로드쇼를 열어 양국 기업 간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왕립 원자력ㆍ신새생에너지원에도 로드쇼 지원을 요청했다.
김종갑 사장은 “본격적 입찰 2단계 시작에 따라 앞으로 사업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를 통해 UAE 바라카 원전에 이은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원전산업계의 역량이 결집된 팀코리아(Team Korea) 체제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