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폰 시장 포화 속 ‘어닝서프라이즈’

입력 2018-08-01 06:14 수정 2018-08-0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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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애플은 2018 회계 3분기(4~6월)에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53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523억4000만 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순이익도 115억 달러로 전년보다 32%나 늘었다.

정규 거래에서 0.2% 오르는데 그쳤던 애플의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과 함께 3% 가까이 뛰었다.

3분기 아이폰 판매 대수는 4130만 대였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의 예상치 4170만 대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전년 동기 실적인 4100만 대보다는 양호한 성적이다.

같은 분기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ASP)은 724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693.59달러보다 높게 나왔다. 999달러부터 시작되는 아이폰X의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앱스토어, 애플케어, 애플페이, 아이튠스, 클라우드 서비스가 포함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매출은 95억5000만 달러였다. 이는 전년 동기의 72억7000만 달러에서 31% 증가한 규모이자 월가 예상치인 92억1000만달러와 전 분기의 91억9000만 달러보다 높은 액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1월에 2020년까지 서비스 부문의 매출을 분기당 140억 달러 이상으로 2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그 목표치에 순조롭게 다가가는 모습이다.

이날 성명에서 쿡 CEO는 “애플의 최고의 3분기 실적과 4개 분기 연속 2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발표하게 돼 흥분됐다”며 “이러한 결과는 아이폰과 서비스, 웨어러블 기기의 강력한 매출이 계속됨으로써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성장 동력원에 제품과 서비스 부문이 나란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평가했다. 애플워치와 에어팟이 포함된 애플의 웨어러블 부문은 3분기 매출 성장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다음 분기 애플의 매출 전망치를 600억~620억 달러로 잡아 9월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분기 실적을 발표한 라이벌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으로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스마트폰의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며 모바일 시장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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